[앵커]
판문점 소식 전해지고 있는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선화 기자, 조금 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두 정상이 회담장에 앉기 전까지, 그러니까 사전환담까지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 브리핑을 한 걸로 알려졌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윤영찬 수석은 오전에 생중계로 나오지 않은 두 정상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왔다"라고 말하면서 "이제 자주 만나자"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장면이 연출됐었죠.
예정에 없던 깜짝 장면이었는데요.
이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이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냐"고 하자 김 위원장이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물으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이끈 거라고 윤 수석은 밝혔습니다.
또 전통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면서는 문 대통령이 "약식이라 아쉽다"면서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더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김 위원장이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든 청와대에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판문점까지 오는 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는 김 위원장이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 많이 설치셨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됐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말 깜짝놀랄만한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두 정상의 오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찬이 끝나면 양 정상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습니다.
이후 두 정상은 도보다리 인근을 함께 산책한 뒤 평화의집으로 다시 들어와서 오후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회담이 끝나면 저녁 6시 반부터는 두 정상이 함께 평화의집 3층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