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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TV조선, 압수수색에 "언론탄압"…여당 "어불성설"

입력 2018-04-26 18:25 수정 2018-04-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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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어제(25일) 오후 TV조선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근거지였던 느릅나무 출판사에 몰래 들어가 태블릿PC 등을 갖고 나온 혐의로 입건된, TV조선 수습기자의 개인사무 공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였죠. 하지만 TV조선 직원들이 "언론 탄압" 구호를 외치며 경찰을 막아섰고, 결국 20여 분간 대치하다 경찰이 돌아가면서,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정치권에선 오늘 하루 종일 이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입장이 갈렸는데요,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5시였습니다. TV조선이 맨 처음 속보 날렸죠. < 파주경찰서가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본사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TV조선 회사측과 기자협회는 수용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라고요.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이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인 겁니다. 증거 인멸 못하게 하려고 불시에! 예고없이 하는 게 압수수색인데, "우리 조금 있다 갑니다!" 통보하고 압수수색 나갔으니 좀 이상하죠. 바로 이 때문에 경찰 역시 압수수색 제대로 할 의지는 없었다!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 어쨌든 파주경찰서, 약속대로 밤 8시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 나섰습니다. 하지만 TV조선 기자들 70여 명, 이미 초저녁부터 사옥 입구에 진을 치고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손에는 < 언론탄압 결사반대 >라는 종이피켓을 들고 말이죠. 자, 수사관들이 도착했고요, 차에서 내려 회사 입구로 다가옵니다. 그런 경찰을 맞이한 건 입건된 수습기자 A씨의 상관인 보도국 사회부장이었습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들어보시죠.

[이호선/파주경찰서 형사과장 (어제) : (기자 절도 혐의와) 관련해서 압수수색 나왔습니다.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재홍/TV조선 사회부장 (어제) : 아시다시피 수습기자의 핸드폰과 노트북까지 자진해서 제출을 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일단 서로의 입장 확인하고서, 계속해서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파주서 형사과장과 TV조선 사회부장 간 논쟁이 이어지는 와중에, 기자들은 계속해서 "언론탄압 결사반대" 구호 외쳤죠. 자, 논쟁 다시 이어집니다. 들어보시죠.

[이호선/파주경찰서 형사과장 (어제) : 법관이 발부한 영장입니다. 영장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여기에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재홍/TV조선 사회부장 (어제) :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노력하는 저희들의 노력을 헤아려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자, 보시는 것처럼 경찰은 "정당한 법 집행"을 얘기하고, TV조선 측은 "언론자유, 국민 알권리"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결국 이렇게 팽팽한 대치가 이어진 끝에, 20분 만에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경찰은 발길을 돌려 영장집행 포기했죠.

자, 이 문제는 오늘 정치권에서 격한 공방의 소재가 됐습니다. 먼저 민주당입니다. "언론탄압이란 말, 어불성설이다!" TV조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법 앞에 어느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조선일보의 일관된 입장이었던 것으로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TV조선과 조선일보는 성역입니까.]

민주당에 따르면 "TV조선 여러 기자가 연루돼있다는 첩보" 내용이 있어서, 진상규명을 위한 압수수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첩보에 따르면) 매우 많은 기자가 절도한 태블릿PC, 휴대폰, USB 내용을 공유했다고 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불가피하고…]

자유한국당은 정반대입니다.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비판여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이 정권이 작정을 했다! 역시 강력한 성토를 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드루킹과 만나 거래를 하고, 인사 청탁까지 받았다는 청와대는 왜 압수수색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인지 답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정권입니다.]

바른미래당도 이 문제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SNS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음성대역 :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린다면 그것 자체로 반민주주의입니다.]

자세한 얘기,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내일 11년만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이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 잠시 풀어보고자 가벼운 소식, 준비했습니다. 우리 이서준 반장에 대해서, 복부장과 제가 이런 얘기 했었죠!

[양원보/기자 (지난 24일) : 이서준 반장이 누굴 닮았을까 그걸 좀 고민을…]

[이상복/부장 (지난 24일) : 그래요? 어제 얘기했잖아요. 손흥민 선수, 그 다음에 누가 또 윤계상 씨 닮았단 얘기도 있던데…]

[양원보/기자 (지난 24일) : 남희석 닮았다는… (아 남희석 씨?)]

저는요, 대한민국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 < 정치부회의 >를 남희석씨가 본방 사수하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희석씨! 생방송 도중, 곧바로! 이서준 반장에게 이 사진, 카톡 날린 겁니다. 이 반장 배경으로 셀카 찍은 거죠! 어떠십니까. 좀 닮았죠? 심지어 자기 핸드폰에, 이 반장을 < 이서준 기자 남희석 닮은 JTBC >라고 해놓고 말이죠. 자, 이제 남희석씨는 확인이 됐고요, 배우 윤계상씨! 혹시 보고 계신가요? 손흥민 선수는 지금 자고 있겠군요. 연락 기다려 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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