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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붙드는 포털 뉴스서비스…'광고 유치' 수단으로

입력 2018-04-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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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이버 측이 댓글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댓글이 조작되고 여론이 왜곡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뉴스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고 있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기자와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네이버 첫 화면의 광고 단가가 시간에 따라 3000만 원이 넘는다는 소식,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시간대별 광고 단가의 차이가 기사 유입량과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자료를 보시겠습니다.

시간대별 광고 단가를 꺾은선 그래프로 표현한 겁니다.

아침 시간대에는 가격이 낮지만, 점차 높아져서 오전 11시에서 정오 사이에는 290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다시 감소하는데요.

이후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310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다른 그래프를 보시겠습니다.

네이버에 하루동안 들어오는 기사량을 시간대별로 구성한 것인데요.

광고 단가 그래프와 모양이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사가 많이 유입되는 시간대에 광고 단가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전문가들은 일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눈에 띄는 기사가 많아질 때 이를 보려고 포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통계에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 행동 분석에서도 합리적 추론이라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PC 첫 화면에서는 '인링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인링크는 기사를 클릭하면 포털 내부에서 기사가 보여지는 방식입니다.

[앵커]

그동안 뉴스 서비스가 포털 이용자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다른 콘텐츠보다 뉴스가 특히 '효과적인 미끼'가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뉴스의 '속보성'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모바일이나 PC 화면을 시시각각 다르게 구성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의 경우에는 첫 화면이 뉴스로 구성됩니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포털에 접속할 때마다 대문의 뉴스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번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댓글은 이용자들을 붙잡아두는 역할을 합니다.

가입자를 붙잡아두고 체류시간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앵커]

결국 뉴스 서비스를 통해 포털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면서 비싼 광고를 유치한다는 얘기군요.

[기자]

네, 한 협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서 그 효과를 가늠해보겠습니다.

시민 1168명을 조사한 것입니다.

네이버 섹션별 체류 시간을 측정해보니 뉴스보다는 온라인 카페나 이메일을 사용하거나, 검색을 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하지만 포털을 이용하는 목적을 물었더니 뉴스 소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들어보겠습니다.

[한석현/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팀장 : 뉴스 서비스를 통해 메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이용자들이 끌게 하고 포털 브랜드들로 인한 부대사업이라든가 다양한 사업들에 연계되는…]

[앵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네이버 측이 이같은 뉴스 서비스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들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네이버가 뉴스 유통 구조를 독점한 시스템과 환경이 왜곡된 댓글 문화를 키웠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2000년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듬해엔 메인 페이지에 뉴스를 올렸습니다.

3년 뒤인 2004년에 댓글을 그리고 2006년엔 댓글 공감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뉴스 서비스가 포털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검색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본연의 기능이 핵심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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