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정부엔 대북 외교전략이 없다'. 그동안, 역대 정권의 극우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던 일본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위원장이 아베 내각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정권 퇴진 운동이 우리나라의 촛불 집회처럼 퍼질 것이라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시이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기자]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정권의 압력일변도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시이 가즈오/일본 공산당 위원장 : (아베 총리는) 대화 부정과 최대한의 제재 이 두 가지만 말합니다. 그 다음에 어떻게 하겠다는 외교 방침이 전혀 없습니다.]
비핵화 논의에 일본도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학재단 특혜, 재무성 차관의 성희롱 등 잇딴 정권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내각이 총사퇴해야 할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이 가즈오/일본 공산당 위원장 : 하나만으로도 내각을 날려버릴 만한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내각은 총사퇴해야 합니다.]
최근 일고있는 정권 퇴진 집회가 한국의 촛불집회처럼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이 가즈오/일본 공산당 위원장 : 국민이 유권자로서 목소리를 높여 정치를 바꾼다는 체험을 쌓아서 정치를 바꾸려고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일본 공산당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 요구,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반대 등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왔습니다.
시이 위원장은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차원에서 서대문형무소를 2차례 방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