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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구속 전 협박 메시지…김경수 의원 "황당" 답장

입력 2018-04-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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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필명 '드루킹'으로 불리는 김모 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되기 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김 의원실 보좌관과의 금전 거래 사실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인사 청탁이 무산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김 의원은 '황당하다', '보좌관에게 사표를 받았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모 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은 모두 두 차례입니다.

날짜는 지난 3월 15일입니다.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과 시그널 메신저를 통해 각각 한 차례씩 보냈습니다.

김 씨는 해당 메시지에서 김 의원실의 한모 보좌관이 자신들에게 500만 원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카페 회원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가 무산되자 금전 관련 언급을 하면서 불만을 표출한 것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두 차례 답장을 보냈습니다.

처음은 '황당하다'며 '확인해보겠다'는 취지였고, 두 번째는 '한 보좌관에게 사표를 받았다'는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차용증 없이 돈이 오간데다 드루킹 김 씨의 구속 직후 보좌관이 돈을 돌려줬다는 점에서 대가성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또, 드루킹 김 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의 회계 담당인 필명 '파로스' 김모 씨도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카페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인 만큼, 파로스 김 씨 조사를 통해 드루킹 일당의 자금 흐름 추적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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