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20일) 오후에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별 달리 얻은 것 없는 빈손 귀국이라는 지적에, 정권 2인자 아소 다로 부총리의 퇴진 압박까지 아베 총리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북 압력 노선'을 견지해왔던 일본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의 방북 소식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대화를 할 때"라고 하자 아베 총리는 이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통상문제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의 철강·알루미늄이 미국의 안전보장에 악영향을 주는 일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일FTA 압력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매년 69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상당히 많은 액수입니다.]
유일한 소득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피해자 문제를 다루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이지만,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된 재무성 차관이 사임을 했지만 불길은 아소 부총리에게로 번지고 있습니다.
잇따른 스캔들로 인해 정권 2인자의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아베 정권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