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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안 한 흑인에만? 스타벅스, 이번엔 '화장실 인종 차별'
입력 2018-04-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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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은 화장실도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가 사과했지만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타벅스 매장입니다.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막 나온 백인남성에게 어떻게 화장실을 쓸 수 있었는지 묻습니다.
[흑인 남성 : 물건을 사기 전이어도 화장실을 쓸 수 있게 해준 거죠? (화장실 코드를 물었더니 알려줬어요.) 그러니까, 코드를 알려준 거네요. 물건을 사기 전에요. 그렇죠?]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공개한 사람은 사회활동가 숀 킹입니다.
화면 속 흑인 남성이 음료를 사기 전 화장실 출입코드를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 12일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일행을 기다리던 흑인 남성 두명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경찰에 체포돼 쫓겨나는 영상이 공개되며 불매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최고경영자는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래도 논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시장이 시 정부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고 일부 고객들은 당장 매장 문을 닫으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흑인사회 분노가 커지며 불매 운동 확산 가능성에 스타벅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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