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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포털 댓글조작 사건 일파만파…'드루킹'이 뭐길래?

입력 2018-04-16 18:41 수정 2018-04-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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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털 댓글 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이 일파만파입니다. 민주당은 즉각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당원 2명을 제명하는 한편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사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들의 대선 개입 여부를 밝혀야 한다면서 특별검사 요구를 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김경수 의원의 기자회견도 보셨는데요. 오늘 국회 발제에서는 드루킹 사건의 전말, 또 정치권 파장 등을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짧게 정리부터 해보죠.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1월 17일 "네이버 댓글창이 난장판이 됐다"면서, 정부를 근거없이 맹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촉구한 뒤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것입니다. 그렇게 석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주말이었죠. 경찰이 관련자 3명을 구속했는데, 정말 황당하게도, 그 중 2명이 민주당에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이었습니다. 또 같은 당 김경수 의원과 연락한 텔레그램 메시지까지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 의원은 지난 토요일 밤 국회를 찾아 무관함을 강조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어야 했죠.

자, 주말 내내, 그리고 오늘 이 문제로 시끌벅적했습니다. 먼저 야당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야당 단일대오를 촉구하면서, 야4당 대표 회동 제안했습니다. 그만큼 선거에 호재라고 판단한 거겠죠. 야당이 주목하는 건 김경수 의원도 얘기했던 '인사청탁' 부분입니다. "비록 뜻대로 되진 않았더라도 김 의원이 얼마나 신세를 졌으면 그 드루킹이라는 자가 버젓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달라고 했겠느냐"는 겁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인터넷에서 댓글 몇 천 개 달고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순실도 울고 갈 국기문란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당혹해하면서도 조기진화에 나섰습니다. 사건에 관련된 당원 2명을 바로 제명했는가 하면, 기본적으로 이 수사 자체가 민주당 고발로 시작된 만큼, 고발자가 사건 배후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그들이 김경수 의원과 연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정권 차원의 게이트인양 몰아가는 건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당의 저질 공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김경수 의원과 연락했다는 이유로 마치 정권의 책임인양 호도하는 저급한 정치공세에···]

자, 가장 중요한 대목은 바로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일당의 관계입니다. 김 의원은 본인과 드루킹이 수백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닐뿐더러 악의적이라고 했습니다. 연락에 제대로 대꾸한 적도 없으며, 인사청탁을 거절하고 그 앙갚음으로 공격을 당했다는 겁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 (인사)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끝난 일이었습니다.]

자, 오늘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 했습니다. 내용을 요약해드리면,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의 연락수단은 텔레그램이 유일했고, 연락은 2016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이어졌다는 겁니다.

주로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날렸고, 김 의원은 그의 메시지를 거의 읽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보도 내용처럼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 청와대 행정관 자리 등 인사청탁 했고, 이에 반응이 없자, 김 의원과 김 의원 보좌관에게 협박 메시지를 날렸다는 겁니다. 자세한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자, 다음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소식입니다. 조금 전 대기발령키로 했다는 속보도 들어왔는데요. 주말 사이에 다 들으셨지요. 조 전무로 추정되는, 마치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듯한 한 여성의 그 폭풍 샤우팅 말입니다. 하태경 의원은 "대한항공 임원을 할 게 아니라 입원을 시키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공감합니다. 물론 대한항공은 "본인인지 확인할 수가 없다"고 했죠. 그러자, 이 음성파일을 언론에 알렸던 제보자! "응 그럴 줄 알았어"라며, 이런 글 올렸습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녹취파일 제보자/음성대역 : 홍보 담당 직원분들이야 하시는 일이 그러하시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확신합니다. 속으로는 통쾌하셨을 거라고요.]

자, 조현민씨가 어제 오후 9시쯤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냈다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이죠. 왜 그랬나 했더니, "업무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고 한 겁니다. 대한항공 노조 3곳, 어제 성명냈습니다. 그 뜨거운 열정! 식힐 겸해서 이제 회사 그만 나오라고요. 물론 뭐 자리에서 사퇴하더라도 언니처럼 몇년 뒤엔 슬그머니 복귀하겠지만 말이죠. 

자, 기본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성격규정이 필요해보입니다. 갑질 파문, 맞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에 의한 한국인 폭행 의혹이기도 합니다. 조현민씨, 본명 '조 에밀리 리'라는 미국인입니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시민권자죠. 미국 언론도 이번 사건을 놓고 낄낄 거리며 조롱하고 있던데, 조현민 전무, 우리나라 사람 아닙니다!

자, 그리고요 어젯밤 익명 게시판에는 또 다른 대한항공 직원글이 올라왔습니다. < 전직 임원들, 그리고 오너 일가 차를 운전했던 전직 운전기사들이 취재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 >고 말이죠. 진짜 조현민씨 가족 갑질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분들 접촉해보라고 말이죠. 자, 만약 전직 대한항공 임직원분들, 또 운전기사 분들, 정말 하시고 싶은 말씀 많은데 어디 얘기할 곳이 없다! 싶으시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제보주십시오. 02-751-6807 지금 전화 주십시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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