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지역에는 군 경계 철책 때문에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철책을 없애고 탐방로로 공개되는 곳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그 모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맑고 잔잔한 바다가 펼쳐집니다.
울창한 해송 숲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지난 12일 강원도 속초 외옹치 해안에 조성된 탐방로 입니다.
1740m 길이로 바다향기로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한상민/강원 고성군 죽왕면 문암리 : 바위와 이렇게 있는 절경을 가꿔놓은 대로 쭉 걸어오니까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경사도 완만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이렇게 녹슨 철조망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이 한국전쟁 이후 지난 60여 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군사구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던 지역이 탐방로로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강릉시가 지난 2016년 정동진에 조성한 바다부채길도 유명합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를 볼 수 있어 지금까지 70만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동해시와 삼척시 등도 곧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동해안에 걷기 명소가 계속 추가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