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 사내 뿐 아니라, 갑질의 대상이었던 광고업계에서도 또 다른 피해 증언이 나왔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대한항공에서 '대한'을 빼달라는 청원도 이어졌는데, 당사자인 조현민 전무는 어제(12일) 오전 휴가를 떠나 현재 동남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어제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사진입니다.
휴가를 간다고 적어놨는데, 현재 동남아 지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일이 표면화되기 전부터 계획된 휴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올린 사과글 역시 휴양지에서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인의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합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거나, 대한항공의 국적기 칭호를 박탈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2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익명게시판에는 조 전무가 이전에도 여러차례 광고회사 임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숱하게 올라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조 전무가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한 뒤에는 매번 대한항공측이 대행사에 연락해 입단속을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횡포를 견디다 못한 몇몇 광고대행사는 스스로 대한항공측과 거래를 끊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