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주관하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이 뉴스룸 직전까지 있었습니다. 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세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미세먼지나 부동산 같은 서울시 주요 정책을 놓고, 이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후보는 먼저 3선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순/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내 삶을 바꾸는 10년 서울 혁명, 지난 6년 경험과 실력으로 저 박원순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웠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서울은 더 이상 젊은이와 서민이 살기 어려운 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이 필요합니다.]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박원순 시장님의 3선 도전, 무난하지만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서울을 변화시킬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
미세먼지 토론에서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쟁점이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순/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시민들에게 그 혜택 돌아갔고요. 2부제라든지 또는 그 등급제라든지 이런 것을 촉진하게 된 굉장히 또 중요한 계기가 되기는 했죠.]
그러나 박영선 후보는 아무 효과 없이 예산만 낭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이 150억 원이라는 서울의 예산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서울시민이 느끼는 효과는 별로 없었습니다.]
우상호 후보는 보여주기식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비판이 나올 것을 대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이런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 뭔가 어떤 보여주기식 행정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북과 강남의 균형발전 여부를 놓고도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임기 동안 강북이 소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강남 부동산 값이, 집값이 폭등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상당수가 이 강남의 재개발, 재건축을 풀어줬기 때문이다. 서민만 결국은 피해를 보게 됐다.]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시장님 임기 중에 강남과 강북의 균형, 소위 말하면 격차가 좀 해소되겠지, 강북도 살 만해지겠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은 강북지역은 큰 변화가 없었어요.]
반면 박원순 후보는 오히려 강북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원순/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서울시의 재정 투자의 90%가 강북에 이루어졌습니다. 강남 4구에는 전체 서울시 재정의 10%밖에 투자가 안 됐습니다. 불공평할 정도로 강북의 격차 해소에 투자했다는 겁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당원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결정됩니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데, 늦어도 24일 이전에 확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