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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플러스] '투타 겸업'…메이저리그 오타니 열풍

입력 2018-04-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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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조민중 기자의 < 스포츠 플러스 > 시간입니다. 오늘(13일)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보통 한 사람이 한 가지 일도 하기 힘든데 여기 두 가지 일을 모두 잘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투수이자 타자인 바로 메이저리그 LA 엔젤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입니다.

올해 메이저리그 첫 해인데 이 선수 때문에 지금 일본과 미국은 흥분의 도가니입니다.

[앵커]

오타니 쇼헤이, 우리는 WBC 때문에도 익숙한 선수인데, 소개를 좀 더 자세하게 해주시죠.

[기자]

오타니 선수, 1994년생이니까 올해 24살입니다.

이 선수가 특이한 게 투수와 타자를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투타 겸업'인데요. 처음에 사람들이 다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2016년 일본 야구에서 MVP를 받았습니다.

그해 정규리그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는 22홈런 타율 0.322까지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에서 그게 가능하겠냐는 것이었는데 현재까지만 보면 아주 성공적입니다.

[앵커]

지금 극찬을 하셨는데, 성적이 어떤지 짚어주시죠.

[앵커]

신인이, 그것도 평생 하나 때리기 어렵다는 메이저리그 홈런을 3게임 연속 때려냈고요.

지난 9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는 7회 1아웃까지 아무도 베이스에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6회까지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고요. 이 경기 승리로 투수로 2연승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타자로는 3게임 연속 홈런, 투수로는 2경기 연속 승리입니다.

성적이 이러니 메이저리그 팬들이 흥분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고등학교 야구를 보면 투수들이 4번 타자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타자와 투수 모두 잘한다니 대단하네요.

[기자]

대단한 것은 이 선수의 현재 성적 뿐만이 아닙니다.

오타니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든 소위 '오타니 계획표'를 보면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함을 볼 수 있습니다.

표를 한 번 보시면요.

일단 가장 큰 목표는 '일본 프로야구 8구단 드래프트 1순위'입니다.

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가지 대원칙을 세웠고요. 각 항목마다 다시 8가지 세부계획을 마련했습니다.

구속을 늘리기 위해 체중을 늘려야하는데 이를 위해 아침엔 3그릇, 저녁엔 7그릇의 식사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고요.

제구를 위해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한다', 변화구의 위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직구와 같은 폼으로 던진다' 등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더 대단한 건 고교 1학년 때 인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남을 배려하고 예의바르고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심지어는 쓰레기를 잘 줍고 인사 잘하고 심판에게 잘 대하자는 언급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앵커]

이 표를 보면서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뭘 했나, 무슨 생각을 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정말 차근차근 어렸을 때부터 준비를 잘 해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선수들, 우리 메이저리거들 소식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같은 LA니까 류현진 선수 얘기를 해볼까요?

[기자]

네, 류현진 선수, 개막전에는 3.2이닝 동안 3실점하며 강판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제 있었던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삼진 8개를 잡는 등 6회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개막전 때 5개나 허용했던 볼넷은요, 이날은 1개만 허용하는 등 아주 호투했습니다.

올 시즌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타니 선수나 류현진 선수, 우리나라와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두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앞으로도 이런 선수들이 꾸준하게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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