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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보름 남은 남북정상회담…문 대통령 "기회 살려야"

입력 2018-04-12 18:32 수정 2018-04-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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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워싱턴에 한·미·일 외교안보 수장이 다 모였습니다. 존 볼턴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이 업무를 시작하고나선 처음이죠. 첫 만남인만큼 상견례를 겸해서 비핵화 방안 등을 놓고 세 나라가 본격적인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을 만났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또 북·미 정상회담 준비 소식 등을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어제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전체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꼭 있어야 할 한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바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인데요. 어디 갔나 했더니 미국 워싱턴에 가는 중이었습니다. 맥 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이번 주 업무를 막 시작한 존 볼턴 신임 보좌관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정 실장뿐만 아니라 야치 쇼타로 일본 NSC 국가안전보장국장도 함께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존 볼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 외교안보수장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꼭 보름 앞으로 다가온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원로자문단에는 야당 소속인 박지원, 정동영 의원도 이름을 올렸었죠. 두 사람 모두 오늘 간담회에도 참석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자문단은 "반드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켜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 : 이제 남북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어서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열렸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 내야 합니다.]

[임동원/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단장 :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하여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됩니다. 기적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종합상황실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종합상황실은 청와대와 관계 부처의 실무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 되면서 관련 소식도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포스트 북·미 정상회담, 그러니까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평양과 워싱턴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그 후에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한 뒤 최종적으로는 양국 대사관을 설치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정상회담이 생각대로 잘 풀렸을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완전 폐기 기한을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주장한 단계적·동시적 폐기 대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완료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관련 양측 조율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르면 다음 주에 회담 장소와 시기가 정해질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북한 소식도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어제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비핵화 관련 입장 변화가 나올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아무런 언급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보시는 것처럼 가운데 앉아있어야 할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불참에 또 비핵화 언급도 나오지 않으면서 어제 회의는 다소 싱겁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추대 6돌 중앙보고대회와 최고인민회의 등에서 핵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이 일단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핵강국 등의 표현이 있었는데 이번에 핵 관련 언급 대신 경제 부분에 치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문 대통령과 강경화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을 잇따라 만났는데요.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계획이 자연스럽게 공개됐습니다. 사실상 다음 달 3국 정상회의 일본 개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접견 (어제) : 남북정상회담과 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또 한·중·일 3국 회담도 앞두고 있는 그런 시기에서 한·일 양국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어제) : 일·한·중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을 일본에서 모시게 될 것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이미 일본 언론에서는 5월 8일과 9일 사이에 회의가 개최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었는데요. 청와대도 어제 정확한 날짜는 특정 짓지 않았지만 다음 달 일본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에 저도 오랜만에 일본 출장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가게 되면 신혜원 반장을 통해서라도 < 고반장의 걷다보니 세계속으로 일본편 > 다시 한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을 찾는 것은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 방일 이후 처음입니다. 또 이번 정상회의는 2015년 서울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한·중·일 셔틀 외교의 복원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보름 남은 남북정상회담…문 대통령 "반드시 이 기회 살려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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