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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야, 김기식 '땡처리 외유' 이어 '땡처리 후원' 의혹 제기

입력 2018-04-11 18:27 수정 2018-04-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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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도 야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잇단 의혹을 쏟아내며 파상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의혹 제기 초반만 해도 '외유성 출장' 논란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후원금, 정치자금 사용처, 심지어 김 원장이 한때 몸담았던 참여연대 문제로까지 확전을 벌이고 나선 겁니다. 당장은 정국주도권 확보, 더 나아가선 서울시장 선거를 겨냥한 호재로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원장 해임은 없다"며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보면서 벙어리 냉가슴만 앓았던 야당!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태를, 지지세 역전을 위한 천재일우의 호재!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으니 말이죠!

자유한국당에서는 요며칠 계속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땡처리 외유" 의혹 제기했죠. 그때만 해도 분위기가 확 올랐는데, 때마침 비슷한 시각에 "신분증 없이 국내선 비행기 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스타일을 구겼지요. 조금 전에는 똑같이 외유를 갔다는 보도까지 나왔죠.

어쨌든 오늘도 추가 의혹 내놨습니다. 김기식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쓰지 않고 남은 정치자금을, 자신이 설립한 연구소에 후원금으로 냈다는 겁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의원 임기 종료를 앞둔) 2016년 5월 19일에는 더좋은미래(연구소)에 무려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 했습니다. 당시 더좋은미래 사무실은 의원회관 902호, 김 전 의원의 사무실도 의원회관 902호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전선 확! 넓히고 있습니다. 어제 김 원장이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걸 놓고, 김 원장뿐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자와 그 방송국까지 도매금으로 비판한 겁니다. 이렇게요.

[안상수/자유한국당 정책위부의장 : 김기식 원장 옹호하는 김어준은 전파낭비를 하고 이 점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tbs교통방송도 아무리 스스로를 잡놈이라고 일컫는 김어준과 그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이 언론의 외피를 쓴 채 정권 홍보 방송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하더라도…]

'잡'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나오네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을 아꼈던 민주평화당 역시 김 원장 사퇴 요구 내놨습니다. 회의 시작 전 '김기식 사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 들고 구호까지 외쳤습니다.

[조배숙/민주평화당 대표 : 갑질 외유 특강 비리 김기식은 사퇴하라!]

정부여당, 여기서 물러나선 안 된다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는 "어제 드린 말씀에서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어제 청와대 "김기식 원장, 해임할 생각 없다" 선을 그었었죠. 민주당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비판은 좋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는 그만두라고 말이죠.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의 의혹 제기가 점입가경입니다. 혹시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야비하기까지 한 과도한 비난과 의혹 제기는 인격살인을 낳을 수 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이 있습니다. 보수진영은 유독 김기식 원장 문제를 그의 과거 일터였던 '참여연대'와 결부짓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 공급원인 참여연대를 끌어들여서, 당장은 청와대, 더 나아가선 참여연대 설립 주역인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공략해보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오늘도 참여연대 공격에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나섰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금감원장의 밑바닥이 드러나면 참여연대의 위선적인 밑바닥이 드러나고 참여연대가 무너지면 참여연대가 지금 장악하고 지배하고 있는 청와대가 무너지는 걸, 이걸 저는 문재인 정부가 걱정하고 있는 것 아닌가…]

참여연대는 김기식 원장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조선일보 같은 경우는, 오늘자 사설에서 < 권력의 단물은 다 받아먹는 참여연대 >라는 제목으로 맹비난을 했더군요. 참여연대와, 시민사회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실련은 어제 성명을 내고, 김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김기식 금감원장' 문제를 놓고 장외에서 서로 치고 박고 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민주당 우상호 의원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붙었습니다. 우상호 의원이 먼저 일격을 날렸습니다. "김기식 원장에 대해 구속수사 요청한 안철수 위원장이지만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학교 돈으로 본인 역시 외유성 출장 4번이나 다녀왔다!"고 말이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카이스트는 국립대학이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김기식 원장 비판이 정당성을 획득하려면 본인의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합니다.]

안철수 위원장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안 위원장은 우 의원의 이런 비판을 '물타기'라고 받아쳤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이거를 또 평교수가 학교의 허락을 받고 출장 간 걸로 이렇게 물타기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뭐 물먹는 하마입니까?]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요. 사방에서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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