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상으로는 차가 다닐 수 없는 아파트, 주민 안전을 위해서를 비롯해서 그 취지는 좋은데 이게 너무 괴롭기만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택배 기사들 얘기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차량이 도착하고 기사들이 상자를 내립니다.
집집마다 배달해야 할 택배 상자를 길에 쌓기 시작합니다.
밤까지 그대로 쌓인 택배는 주민들이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다산신도시 차 없는 아파트입니다.
제 옆에 있는 배달 차량의 높이는 2.7m입니다.
지하 주차장 높이는 2.3m에 불과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상으로도 접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차장 높이가 낮아 지하로도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기사들이 택배를 들고 먼 거리를 나르거나 주민들이 나와 가져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택배 기사 : 많이 힘들어졌죠. 두배? 두배 정도.]
주민들은 안전 문제 때문에 차량 통행 제한은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주민 : 아이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누군가 거기서 다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이러는 와중에 "왜 직접 찾으러 가야 하느냐"는 주민과 "다 배달해 줄 수 없다"는 택배 기사 사이에 말다툼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택배 차량이 아파트 경로당 등 거점까지 배달하면, 일부 주민들이 보수를 받고 집까지 다시 나르는 등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