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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훈의 NSC] 회담 준비 순조…북 비핵화 시간표는?

입력 2018-04-11 09:46 수정 2018-04-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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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이나 6월 초에 김정은을 만날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말했다는 소식 어제(10일)에 이어 오늘도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안태훈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 기자, 북한도 어제 북미 대화 전망을 처음으로 언급했는데, 일단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자]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긍정적인 신호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반도 문제는) 미·중, 북·중 관계 등 여러 변수가 있고 (북미 정상회담 시점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측면에서 신중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을 낙관적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봅니다.]

일단 북한에서는 오늘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이야기가 언급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최고인민회의에서의 발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되는데, 어떤 얘기들이 나올까요?

[기자]

일단 오늘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있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는데, 여기에 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 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김 위원장이) 조(북)·미 대화 전망을 심도있게 분석평가하고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 방향을 비롯한 당이 견지해나갈 전략전술적 문제 제시했다…]

어제 언급된 것은 이 정도입니다.

북미 대화 전망을 어떻게 분석·평가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데, 오늘 최고인민회의에서 언급할 수 있습니다.

또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 방향'이라고 말한 것은 대북 제재와 관련된 것으로 읽힙니다.

국제사회와의 경제 협력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완료 시점을 6개월 또는 1년 이내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능하겠습니까?

[기자]

핵 관련 시설이 북한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완료하는 것은 무리다"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 "서두르면 그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어제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면 안 된다"며 "최선은 우리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이고 그 프로세스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1999년 북한을 방문한 뒤 포괄적·단계적 접근 방식인 이른바 '페리보고서'를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고, 이후 이 보고서는 미국 대북정책의 필수 참고서가 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번에는 일괄타결식의 논의가 있을지 이 부분이 주목되고요. 지금 6개월, 1년 내에 얘기는 나오지만 현실적으로는 언제쯤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관측은 2020년이나 2021년 초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의가 시점을 못 박지는 못하더라도 원만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가정한 전망입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와 핵무력 병진 노선'으로 과학기술과 경제 강국, 문명 강국이라는 강성 국가를 완성하고 제8차 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8차 당대회는 2021년에 열릴 전망이어서, 그 안에 경제협력을 통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1차 임기도 2021년 1월까지이기 때문에 그 안에 내세울 만한 결과물을 제시해야 연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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