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산하기관에서도 채용비리 정황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좀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입니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외부인사가 지원자들이 다 떨어지자 자신이 추가 전형에 지원해서 합격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9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경영지원팀장을 경력직으로 채용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당시 면접에는 센터 직원도 아닌 A씨가 면접관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똑같은 공고가 다시 뜹니다.
지난 면접에서 지원자 3명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A씨는 추가모집에 원서를 내 합격했습니다.
면접관이 한 달만에 합격자로 바뀐 겁니다.
지난 해 4월, 서울혁신센터의 센터장 채용은 이사회 의결만으로 이뤄졌습니다.
공개채용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긴데다 이사회의 의결 정족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2016년 책임연구원을 뽑을 때는 지원서를 2월 2일까지 받기로 해놓고는 마감 하루 전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감사를 통해 채용비리로 의심할만한 이런 정황을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진형/서울특별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한 달 동안에 서울시의 무슨 움직임이 있었는가.]
시의원들은 오늘 서울시측에 문제가 된 기관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