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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국당, 서울 김문수-세종 송아영 후보로 확정

입력 2018-04-10 18:51 수정 2018-04-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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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열흘째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1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송아영 부대변인을 세종시장 후보로 추대했죠.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야권 후보의 단일화 문제 역시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파행 열흘째를 맞이한 국회 상황을 살펴보고 서울시장 선거 구도도 자세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4월 국회가 시작되고 열흘째가 됐지만, 국회 본회의장은 이렇게 텅 빈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본회의장은 비워놓은 채, 각자 피켓 시위만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어제 : 국민투표법 통과시켜 국민참정권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자유한국당은 즉각 국회에 복귀하고 국민투표법 처리하라! (처리하라! 처리하라! 처리하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어제 : 갑질 황제 외유 김기식을 즉각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인턴 동반 황제 외유 온 국민이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조금 전에 국회 발제에서도 봤지만, 김기식 금감원장을 둘러싼 논란까지 벌어지면서 여야 대립은 연일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죠. 그 이면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도 어느 정도는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현재 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6석으로, 민주당이 '기호 1번'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양당 광역단체장 경선에 뛰어든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본선에 나서느냐, 이것에 따라서 기호 1번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양당이 현역 의원 차출 규모를 놓고 눈치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는 제대로 불이 붙었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선거를 좌우 이념 대결로 치르겠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 저는 단연코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 그리고 그 위기는 바로 철 지난 공산주의, 사회주의 좌파의 그 그릇된 생각에 매달려 있다는 걸…]

오늘 추대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이런 김 전 지사를 향해서 '영혼이 맑은 남자'라고 평을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제가 쓴 책에서 김문수 지사님을, 평을 이렇게 한 적이 있습니다.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그렇게 표현한 일이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는 김문수를 보면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네,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어쨌든 당은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습니다. '정치 신인'까지 나서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배현진/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 굉장히 제가 든든한 마음이 들었고요. 저도 이제 송파 선거 반드시 승리해야하는데 김문수 후보께서 승리하실 거라는 예감이 들었고 저의 송파 선거에도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사실 홍준표 대표 역시 이번 지방선거 구도를 '좌우 이념 대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대선 때, 자신이 바라봤던 선거 지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3월 29일) : 좌우 대결로 가면 우파가 이깁니다. 좌파 둘, 중도 하나, 우파 대결로 가면 박빙의 게임이 되겠죠. 그렇지만 좌우 대결로 가면 대한민국에서는 우파가 이겨요.]

결국 홍 대표가 김문수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앞세운 것도 '보수우파 결집'이라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 전 지사는 과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을 했고, 여러 자리에서 좌우 이념 대결을 염두에 둔 발언도 했었죠.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지난해 9월 15일) :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재인 맞죠 여러분! 김정은 기쁨조는 문재인 맞지요!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그런데 김문수 카드가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는 시각이 정치권에 많습니다.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전 지사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위원장에게도 밀리는 3위로 나타났죠. 대략 민주당 후보는 40에서 50%, 바른미래당 안철수 위원장은 약 20%, 김 전 지사는 약 16%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현재로서는 야권 표를 합친다고 해도 여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기는 힘든 상황인 거죠.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단일화는 필수다라는 이런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선일보 (음성대역) : 김문수, 안철수 두 큰 정치인의 수범이 절실히 요구된다. 두 후보가 합치면 이길 수 있었던 게임에서 지고 만다면 그들의 정치 생명도 거기서 끝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그런 용단은 없다고 공헌하고 있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 필요하다는 칼럼이 오늘 아침에 나왔는데 단일화에 대한 입장 있으신가요?) 저는 우리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킬 수 있는 유일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저는 야권 대표로서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은 야권 대표 경쟁을 벌이게 된 김문수, 안철수, 두 정치인에게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솔직히 넌 내 스타일도 아냐
계획에 너 같은 앤 없었단 말야
근데 어느 날부터 자꾸 신경쓰여
하루에도 몇 번씩

네, 브라더수의 '점'입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이 김문수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면서, 야권 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보수 진영은 다급합니다. 벌써부터 안철수-김문수, 이 두 사람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단일화 요구에 응하자니 명분이 약하고, 무시하자니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딜레마 상황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추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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