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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세계최대 성매매 알선사이트 창립자 등 임직원 7명 기소

입력 2018-04-10 11:41

'백페이지닷컴'…임직원들이 이용자 광고 편집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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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페이지닷컴'…임직원들이 이용자 광고 편집에 개입

미 검찰, 세계최대 성매매 알선사이트 창립자 등 임직원 7명 기소

세계 최대 불법 성매매 알선사이트로 알려진 백페이지닷컴(Backpage.com) 창립자 마이클 레이시와 제임스 라킨 등 임직원 7명이 성매매 조장과 돈세탁 등의 혐의로 9일(현지시간)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아울러 미 연방 수사당국은 백페이지닷컴과 연계 웹사이트들을 압류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용자들이 구인·구직 등 다양한 광고를 올릴 수 있는 백페이지닷컴은 성매매 광고까지 올라오면서 불법 성매매 사이트로 변질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백페이지닷컴 직원들은 성매매 광고 편집과 문구 조언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성매매를 광고할 수 있게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백페이지닷컴에 올라온 많은 광고에는 어린이 성매매 피해자들도 등장했다.

창립자 레이시는 사석에서 사람들에게 백페이지닷컴이 성매매 산업에 기여한 바에 대해 자랑하듯 말하기도 했다고 공소장은 전했다.

아울러 백페이지닷컴은 2004년부터 성매매 관련 수입 5억 달러(약 5천344억 원)를 벌어들여 그 돈을 해외 계좌를 이용해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두 공동창립자뿐 아니라 부회장 스콧 스피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제드 브런스트, 판매·마케팅 책임자 댄 하이어, 앤드루 패딜라 운영매니저, 운영 부매니저 조이 보트 등도 재판에 넘겨졌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오랫동안 백페이지닷컴은 성매매업자들이 광고하는 불법 상업 성매매의 지배적인 시장이었다"라며 "하지만 이제 그 불법 행위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도 지난달 성매매 관련 콘텐츠가 올라오는 사이트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온라인 성매매 알선 금지에 공을 들여왔다. 이 법안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성매매 피해자나 주 검찰이 온라인 성매매 플랫폼 역할을 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광고사이트 등을 상대로 소송을 걸거나 기소할 수 있도록 한다.

그동안 표현의 자유 등을 근거로 제3자의 콘텐츠를 게시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책임을 면제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불법 성매매 온상으로 지목받은 백페이지닷컴 수사를 계기로 이러한 입법에 박차를 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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