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 구치소에서 연일 변호인단을 만나면서 '재판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새 변호인들도 합류를 했다고 하는데, 구치소 취재 기자를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새로 들어온 변호사들은 누구입니까?
[기자]
네, 새로 합류한 변호사는 오덕현, 홍경표 변호사 이렇게 2명입니다.
이들은 강훈 변호사와 함께 오늘 오전에 동부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들과 인사를 하면서 "열심히 잘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주에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법률지원위원장을 맡았던 최병국 변호사도 이 전 대통령의 선임계를 낸 바 있습니다.
지금대로라면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최종적으로 10명 안팎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9일)로 구치소 생활 18일째인 이 전 대통령은 오후엔 둘째딸 승연 씨와 정정길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만났습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 쟁점을 다투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재판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변호인단은 재판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재판 전략에 대한 언급은 꺼리고 있습니다.
이제 이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만큼, 변호인단이 검찰 수사 기록을 받아볼 수 있는데요.
검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충분히 파악한 뒤,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과 전략을 짤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인단은 "기록의 양이 많아서 복사하는 데만 보름이 걸린다"며 재판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법원은 이 전 대통령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에 배당했습니다.
중요 사건인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일주일에 3~4회 재판을 하는 '집중 심리'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첫 정식 재판은 준비절차를 걸쳐 다음달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동부구치소에서 박민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