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 며칠 쌀쌀한가 싶더니 어젯밤(8일) 강원도 산간 지역에는 10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그래도, 쌓인 눈이 녹는 속도는 한겨울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내일은 평년기온을 회복해서 꽃샘추위가 물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목한 지형때문에 펀치볼이란 별칭이 붙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흰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개나리꽃은 머리에 이고 있던 눈이 녹으면서 흠뻑 젖었습니다.
처마에는 주렁주렁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이곳에 밤새 10.6cm 눈이 내렸습니다.
지금쯤 한창 감자를 심어야 할 밭입니다. 눈도 아직 많이 쌓여 있는데요, 땅이 너무 질척거려서 이렇게 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이금녀/강원 양구 해안면 : (밭에) 비닐을 씌워야 거기다가 감자를 심는데 이게 (땅이) 질어서 트랙터도 못 들어가고 비닐도 못 씌우고…]
강원 북부 산간지역에는 어젯밤부터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양구 외에도 진부령 8.9cm, 미시령 8cm의 눈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낮이 되면서 순식간에 녹아내렸습니다.
남서풍을 따라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도 오늘 낮 기온은 15.4도를 기록했고 내일은 20도를 넘어 꽃샘추위는 완전히 사라질 전망입니다.
대신 한 차례 더 비 소식이 있습니다.
내일 밤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비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모레 아침에 갤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과 전남, 제주에는 오는 13일에도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