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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개미 투자자만 봉?'

입력 2018-04-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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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의 한마디는 '개미 투자자만 봉?'입니다.

지난 금요일, 삼성증권이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우리사주 283만 주에 주당 1000원씩 배당해야 하는데 1000주씩을 준 것입니다. 총 28억 3000만 주, 112조 원. 누가 봐도 말 안되는 실수입니다. 깜짝 놀란 회사가 수습에 나섰지만 증시가 개장되자마자 16명의 직원들이 30여 분간 501만 주를 바로 팔아 치웠다고 합니다. 삼성증권 주식은 순식간에 약 12%p급락. 영문 모르는 개미 투자자들만 애간장을 태워야 했습니다. 

고객을 보호해야 할 증권회사 직원들이 2000억 원의 차익을 챙기려고 잘못 배당된 게 뻔한 주식을 재빨리 팔아 치웠다? 사고 난 배에서 제일 먼저 달아나는 선장의 행위와 뭐가 다른 것일까요. 몇 가지가 확인됐습니다. 하나, 컴퓨터 버튼 하나로 세상이 뒤집히는 것은 핵무기만은 아니다. 둘, 증권사 일부 직원의 도덕성 해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셋, 증권사는 있지도 않은 주식으로 얼마든지 장난치는 게 가능하다. 청와대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는데 그동안 '무엇을' 잘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증권사들은 '무엇을' 해 온 것일까요.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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