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7일), 인천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가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도중에 회항했습니다. 인천으로 다시 와 다른 여객기로 갈아타느라 전체 일정이 7시간이나 늦어졌습니다. 항공사가 보상하기로 했지만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 여러 명이 공항 카운터 앞에 모여 거세게 항의합니다.
[제주항공 승객 : 저희는 보상 안 받을 거고요. 정식 민원 제기하고 안 되면 소송까지 갈 거예요.]
어제 오후 10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다낭으로 가던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가 도중에 회항했습니다.
제주도를 지난 뒤 갑자기 비행기 전자 장비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여객기는 대만 인근까지 갔지만 결국 인천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승객들이 다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은 출발 후 4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2시 40분 쯤이었습니다.
2시간 뒤 다른 여객기로 갈아타고 재출발했지만, 전체 일정은 7시간 가까이 지체됐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출발 전 정비 과정에서는 기계 결함이 없었다"며 "비행 도중 어떻게 전자 장비에 문제가 생겼는지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승객들에게는 1인당 5만 원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항공 승객 : 시간과 숙박, 돈을 많이 버렸는데 보상 부분에 대한 것이 내부 규정상 5만원까지밖에 안 된다고…]
뜻하지 않은 여객기 회항으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승객들은 여행 첫날부터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