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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탈락하고도 최종합격…'아들 채용청탁' 전직 공무원 구속

입력 2018-04-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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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에서 세외수입과 시금고 관리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이 구속됐습니다. 시금고에 부산은행이 선정되도록 힘을 써주면서 자기 아들 채용을 청탁한 혐의입니다. 이 공무원의 아들은 1차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는데도 최종 합격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는 지난 2012년 11월 부산은행을 주금고로, 국민은행을 부금고로 선정했습니다.

연 10조원에 이르는 부산시의 예산 출납을 2016년까지 주금고와 부금고가 7대 3의 비율로 관리하게 된 것입니다.

63살 송 모 씨는 당시 부산시 세정담당관이었습니다.

송 씨 아들은 이 시기에 진행된 부산은행 신입행원 채용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습니다.

송 씨는 "나한테 이럴 수 있냐"며 부산은행 측을 압박했습니다.

결국 송 씨 아들은 1차 전형에서 떨어졌는데도 면접을 거쳐 2013년 초 최종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은행측이 송 씨로부터 시금고 선정에 도움을 받은 대가로 송 씨 아들을 부당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원도 혐의가 인정된다며 송 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부산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해온 부산지검은 송 씨에 앞서 강동주 BNK저축은행 대표와 박재경 BNK금융지주 사장도 구속했습니다.

2015년 채용과정에서 면접 점수를 조작해 조문환 전 국회의원 딸과 전 부산은행장 외손녀를 합격시킨 혐의입니다.

당시 강 대표는 채용과정을 총괄했고 박 사장은 최종면접관 중 한 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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