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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그 시각'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입력 2018-04-06 21:50 수정 2018-04-0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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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 비하인드 뉴스 >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그 시각 박근혜 전 대통령 > 입니다.

[앵커]

아마도 오늘(6일) 선고가 있을 시각을 이야기하는 건가 보죠.

[기자]

맞습니다. 오늘 오후 2시 10분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됐던 바로 그 시간입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TV로 지켜봤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도 않았고 TV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즉 시청자보다 재판 결과를 늦게 안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됐을 때 동부구치소 내부 모습 이렇게 많이 공개도 됐었는데 거기를 보면 구치소에 TV가 있었거든요.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어땠습니까?

[기자]

TV가 물론 박 전 대통령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치소 TV에서는 주로 녹화된 방송을 틀어주기 때문에 오늘 생중계된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는 바로 볼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바로 뒤에 보이시는 이게 오늘 편성된 편성표인데요.

서울구치소를 포함해서 교정당국의 오늘 TV 편성표입니다.

[앵커]

이 편성표 직접 구한 겁니까?

[기자]

교정당국에서 편성표를 매일 업데이트해서 공개를 하는 건데요.

여성 수용자인 박 전 대통령의 편성표대로라면 오늘 2시 10분에는, 2시에는 EBS의 장수의 비결이 편성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그 시간에 TV를 봤는지, 장수의 비밀을 봤는지는 확인이 됩니까?

[기자]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장수의 비밀도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유영하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접견실에서는 TV를 볼 수 없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는 뉴스 속보로도 계속 나왔지만 변호인이 피고인을 접견할 때는 휴대전화를 갖고 갈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소식을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다만 유죄 판결은 예상이 됐기 때문에 유 변호사와 향후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본인이 재판 결과뿐만 아니라 재판문의 자세한 내용들, 많이들 궁금해할 것 같은데 그걸 알고 싶다고 그러면 어떻게 알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오늘 재판부는 선고가 끝난 직후에 서울구치소를 통해서 판결문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고 전달이 됐을텐데요.

그러나 이거 외에도 내일 자 신문을 통해서도 여러 반응들을 볼 수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신문을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유영하 변호사가 중앙일보와 했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신문 대신에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편지를 많이 보는데 그 편지 안에는 기사들도 여러 기사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해당 기사에서 보면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객주나 토지와 같은 소설 또 최근에는 만화책 바람의 파이터 등을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어서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서늘한 간담 > 입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의 전희경 대변인의 논평인데요.

해당 논평은 총 세 문장으로 80자의 아주 짧은 논평이었습니다.

논평 내용을 보시면 오늘 판결에 대한 내용은 이미 예견됐다 이 한마디뿐이고요.

마지막에 오늘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렇게 말한 겁니다.

[앵커]

앞서도 저희가 잠시 보도해 드리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 부분이 논란이 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선고에 난데없이 현직 대통령을 언급해서 재판 자체를 정치 보복이다 이렇게 마치 보복 복수하겠다는 뜻으로 의미가 해석될 수 있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박 전 대통령이 유죄를 받은 게 18개
혐의 중에 16개였습니다. 사실 또 그 당시에 여당은 지금의 자유한국당이고요. 어떻게 보면 그런 판결에 대해서 지금 유죄가 나온 것에 대해서 책임을은 반성하는 그런 논평을 기대했던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여당으로서의 언급, 사과나 어떤 언급도 없었고요.

때문에 오늘 바른당은 자유한국당의 반성없는 태도에 대해서 비난을 했습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는 국정농단과 권력 남용을 방조하고 비호했던 자유한국당을 공범이라고 볼 때 자유한국당에 대한 선고다 이렇게 비판을 한 겁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희경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서 번지수가 틀린 논평이다, 한심할 따름이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몇 차례 보면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논평들, 대변인이 한 논평들 논란이 자주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이었죠. 장제원 대변인이 경찰을 향해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이렇게 했다가 경찰들의 반발이 커지자 사과를 한 바 있고요.

이렇게 경찰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과했고요.

며칠 뒤 홍지만 대변인이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이 조작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 이런 논평을 냈다가 김성태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이번 논평에 대해서 당내 의견도 한번 물어봤는데요.

한 당 관계자가 민간한 주제인데 당 지도부와 논의가 된 논평인지 모르겠다면서 대변인 논평이 자꾸 논란이 되는 게 부담스럽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당내 논평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거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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