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구성 후 첫 행보로 5일 호남을 찾았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하고 교섭단체 구성 경과, 활동 계획, 지역별 공약 등을 발표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조 범위를 넓힐지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당 대 당 차원의 선거연대는 없다"고 못 박았다.
노 원내대표는 "선거는 완전히 독자적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특정 선거구에서 양당 후보가 출마해 경쟁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건강한 파트너로서 멋있게 경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보 간 연대가 모색될 수는 있지만, 정당 간 선거연대는 없다는 것이다.
공동교섭단체 와해 우려에 대해 그는 "현 상황에서 (의원) 한 명이라도 빠지면 구성이 와해한다"며 "평화당에 '보증'을 요구했고 평화당은 공동교섭단체의 안정성에 대해 보증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분이 나오는 것은 관여할 바 아니지만, 박 의원 경우에는 당의 결정 없이는 그런(출마)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평화당, 정의당이 걸어온 길이 달랐고 앞으로 갈 길이 다를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난 시절 함께 촛불광장에서 싸워 지금의 정치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갓 시작한 개혁국면이 30년은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국면을 공동으로 책임질 정치적 운명에 함께 놓였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