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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할아버지가 남긴 새 가족…화제작 '덕구' 개봉

입력 2018-04-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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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목요일입니다. 문화부 권근영 기자와 이번 주 문화계 소식 알아봅니다.

권 기자,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합니까?
 

[기자]

네, 이번 주 극장가에서는 작고 개성 있는 영화들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노년의 전성기를 맞은 이순재 배우 주연의 따뜻한 영화, '덕구'부터 보시죠.

덕구와 덕희 남매는 할아버지와 삽니다.

아빠가 돌아가시자 엄마를 내쫓았고 갖고 싶은 로봇 장난감, 먹고 싶은 돈가스도 안 사 주는 사람, 덕구에게 할아버지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사연은 다릅니다.

손주들 돌보랴 쉴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한 푼이 아쉽지만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할아버지는 병들어 남매를 끝까지 지켜줄 수 없게 되자 새로운 가족을 마련해 주려고 합니다.

노년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이순재 씨는 영화의 취지에 공감해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순재/배우 : 이 좋은 역할, 좋은 작품 또 우리 나이에 만나기 쉽지가 않단 말이에요. 아무 전제 없이, 조건 없이… ]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에 사는 열 일곱 살 크리스틴, 언젠간 뉴요커가 되길 꿈꾸며 머리를 붉게 물들이고, '레이디 버드'란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지만 성적도, 가정 형편도 평범하기 짝이 없습니다.

철로 옆 가난한 집을 부끄러워하고, 엄마와 티격태격하는 소녀의 성장담입니다.

배우 그레타 거윅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앵커]

네, 공연 소식도 있네요.

[기자]

500년 전 네덜란드 화가 보스가 그린 '쾌락의 정원'이란 그림이 있습니다.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그동안 많은 화가들에게 영감을 줬는데, 이번엔 서커스로 되살아났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표현한 이 기이한 그림, 그림 속 사람들이 빠져나온 것 같은 무대입니다.

환상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 소녀가 빨간 열매를 지키려 모험을 떠납니다.

독특한 분장의 배우들이 저글링과 공중곡예 등 서커스 기술을 활용해 환상의 세계를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올해로 30년, 교향악 축제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는데, 내일 저녁엔 서울시향이 성시연 씨의 지휘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연주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도 무대에 오릅니다.

[앵커]

네, 이번주 책 소식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노래에 대한 책입니다.

읽다 보면 듣고 싶어지실 것 같아 둘 다 준비했습니다.

국어학자가 노래방에서 인기 있는 우리 가요 2만 6000여 곡을 분석했습니다.

가사에 가장 많이 나온 말은 '나', '너', '사랑'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방언학을 연구하는 저자는 방탄소년단의 사투리 랩 '팔도강산'에 상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 바로 이 대목 때문입니다.

[팔도강산/방탄소년단 : 결국 같은 한국말들. 올려다봐, 이렇게 마주한 같은 하늘 살짝 오글거리지만 전부 다 잘났어.]

[앵커]

네, 저마다 다른 사투리,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는 메시지로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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