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논문에 자녀 끼워넣기' 또 적발…대입 악용 시 '입학 취소'

입력 2018-04-04 21: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학 교수인 아버지가 쓴 논문에 미성년 자녀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례가 50여 건이나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이들이 실제 연구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연구 실적은 없고 입시용으로만 쓴 사실이 확인이 되면, 입학을 취소할 계획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서울대 A교수는 자신의 논문 공저자에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이 사실을 알게 된 교육부는 실태 조사를 벌여 비슷한 사례를 82건 잡아냈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2차 조사 결과 56건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총 138건 중 고3이 71명, 고2가 40명으로 전체의 80%가 넘습니다.

대학 입시를 위한 이른바 '스펙 쌓기'라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학술 논문에 참여한 경우 특기자 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유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입시 상담 전문가 : 지금은 (학생부) 동아리 활동에 일부 갖다 끌어다 쓰는 식인데요. 동아리 활동과 세부 특기사항에는 지금까지는 기재가 돼요.]

교육부도 앞으로 이 부분을 추가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고도 대입에 악용했을 경우에는 입학을 취소할 방침입니다.

또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논문에 미성년자가 이름을 올릴 때는 학년이나 나이를 명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교수 논문에 미성년 자녀 끼워넣기' 10여년간 138건 "'자녀 공저자 끼워넣기' 논문에 국비 105억원 지원" 교수 아버지 논문에 자녀 공저자로…'대입 악용' 여부 조사 '교수 논문에 미성년 자녀 끼워넣기' 29개 대학서 10년간 82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