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전국에 봄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좀 달라진 풍경이 보입니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이 순서로 한 두 주씩 시차를 두고 피던 꽃들이 요즘은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그 불똥이 봄꽃 축제로 튀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벚꽃으로 하얗게 물든 서울 여의도 윤중로입니다.
당초 오는 7일 개화가 예상됐는데 벌써 흐드러지게 핀 겁니다.
사람들이 더 몰려있는 곳에 가보니 벚꽃 사이로 개나리와 진달래도 보입니다.
[황창래/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 옛날엔 개나리 진달래 순서대로 폈는데 지금은 한 번에 확 다 피어버렸어요. 그래서 아주 아름답고 좋아요. ]
서울을 기준으로 올해 개나리 개화일은 지난달 28일, 진달래는 다음날인 29일이었습니다.
과거 뚜렷했었던 봄꽃 개화일의 경계선이 점차 모호해지는 모습입니다.
[우수영/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 기후가 따뜻해지면 일사량 차이, 바람 세기가 달라져서 복사 에너지양이 달라지거든요. 그게 개화를 변화시킬 수 있죠.]
불똥은 봄꽃 축제로 튀었습니다.
경기도가 올해 벚꽃 낭만산책 행사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합니다.
아직도 1주일 넘게 남았는데 수원의 벚꽃은 이미 만개했습니다.
주말까지 비가 오고 나면 축제일에는 벚꽃이 다 떨어지고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도 해마다 12일과 3일, 10일, 4일 등 시작일을 바꿨고 올해는 7일 시작합니다.
의성 산수유축제나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등 지역의 대표 꽃 축제 일정도 해마다 들쭉날쭉한 실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