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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상수 창원시장 무소속 출마선언…홍준표와 대리전

입력 2018-04-04 18:44 수정 2018-04-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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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소속 안상수 창원시장이 오늘(4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최근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하자 이 같이 결정한 것이죠. 안 시장은 "재선한 뒤 당에 다시 돌아와 자유한국당을 개혁하겠다"고 했는데요. 홍준표 대표와 대리전,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결국 이렇게 또 갈라서고 말았습니다. 홍준표 대표와 안상수 창원시장, 어떤 언론은 둘의 관계를 '톰과 제리'에 비유하던데, 톰과 제리는 귀엽기라도 하죠! 두 사람의 8년 간의 감정싸움, 아주 그냥 처절하단 말이죠. 나이로는 8년,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일곱기수 차, 고향 선후배 간의 충돌. 결국 또 이렇게 막을 올렸습니다.

[안상수/창원시장 : 최근 홍준표 대표는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측근 분양, 사천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자, 안상수 시장은 며칠 전에도 무소속 출마 운 띄운 적 있습니다. 그럼에도 재차 강조한 이유가 뭐냐? 근래 지역에서 '저러다 말겠지! 홍준표가 누군데, 저걸 가만 놔두겠어' 하는 여론이 있었다는 겁니다. 자, 단순히 무소속 당선을 넘어서, "기다려라! 홍준표!" 이런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안상수/창원시장 : 반드시 당선되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와 당을 확 바꾸어놓겠습니다.]

아~ 이건 진짜네요. 자세한 얘기 들어가서 전하겠습니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공천 놓고 올드보이다! 후보가 없다! 난리지만 반대로 뜨거운 곳도 있습니다. 바로 경북지사죠. 기호순으로 남유진/김광림/이철우/박명재 이렇게 4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많은 지역 특성 때문인지, "당신 탄핵 때 뭐하고 있었어?" 이게 지금 최대 쟁점 중 하나랍니다.

자, 이철우 의원! 최근 "박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 던졌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자료 내고 천부당만부당한 소리다! 발끈했다더군요. 지역신문 기사까지 발췌해서 "최경환 조원진 나 등등 5명의 의원만 탄핵반대라고 공언하지 않았느냐!" 한 겁니다. 오히려 "김광림 의원은 입장 유보, 박명재 의원은 무응답으로 분류돼 있다"면서 말이죠!

뿐만 아닙니다. 지난 2일 TV토론에서, 상대후보한테서 "촛불집회까지 가놓고 탄핵 반대했다니, 거짓말 마라" 한 방 맞았다는 거죠. 아, 그러고 보니까 저도 기억납니다. 이렇게 말했었죠.

[이철우/자유한국당 의원 (2016년 11월 11일) : 11월 5일 날 광화문 현장을 샅샅이 둘러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갔었는데 현장을 둘러보니까 자발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솔직히 촛불집회 간 게 뭐 잘못이라고 이러나 싶은데, 아무튼 이철우 의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이철우/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출처 : 이철우 의원 보도자료) : 당시 촛불집회에 간 건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간 겁니다. 당시 가족을 동반했던 건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었고 하마터면 잡혀가 봉변을 당할 뻔했죠.]

그러니까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쉽게 말하면 첩보활동을 하러! 촛불집회 정황을 살피러! 가셨던 거군요. 또 가족 동반한 것도, 절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이 아니라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트릭! 야~ 정말 이철우 의원님, 누가 국정원 출신 아니랄까봐 이건 거의 007 수준입니다. 알겠습니다. 

네, 마지막 소식입니다. 충남지사 후보 추대된 자유한국당 이인제 고문! 어제 퇴근길에 라디오 듣고 가는데, 마침 이 고문 인터뷰가 나오지 뭡니까. 관심이 가서 죽 듣고 있는데, 아 글쎄! 충격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요.

[이인제/자유한국당 상임고문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어제) : 여러 가지 경험을 쌓으면서 지나온 세월이기 때문에 제가 이제 만으로 69세입니다. 사실은 젊은 나이입니다, 아직.]

예순 아홉, 만으로 예순 아홉… 아직 난 60대다! 이건데요… 제가 어제 분명 일흔 하나라고 소개를 해드렸거든요. 제가 오보를 전했나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자, 그랬더니 보시죠. 1948년 12월 11일… 일단 만 나이에,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관계로 한살 더 빼서 예순 아홉… 이 고문 스스로도 '올드보이' 논란, 적잖게 신경이 쓰이나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이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제가 77년 1월생인데요, 어렸을 때는 음력으로 따져가면서, 76년생이라고 바득바득 우겼는데, 이제는 어떻게든 한살이라도 깎아보려고 "난 아메리칸 스타일이 좋다! 커피도 아메리카노만 마신다!" 하면서 '만 나이'를 쓰곤 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 '불사조 이인제' 피닉제! 선거 벽보만 봐도 한국의 현대정치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보시죠.

1988년 41살 때 통일민주당 후보 시절 이 고문입니다. 92년 총선, 95년 경기지사, 97년 대선, 2000년 총선, 2004년 총선, 2007년 대선, 2008년, 2012년, 2016년 총선까지, 그리고 이제  두달 뒤 지방선거에 새롭게 등장할 선거 벽보까지! 그러면 이제 벽보만 11장이 되는 건데, 자, 다시 한번 죽 보시죠. 이인제 고문의 한평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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