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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자는 배…' 편곡에 관심" 평양공연 뒷이야기
입력 2018-04-03 20:51
수정 2018-04-0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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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예술단을 이끈 음악감독 윤상 씨가 어젯(2일)밤 동행 기자들을 만나서 공연 뒷얘기를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란 노래의 편곡에 꽤 관심이 있었다는 말도 보탰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상 감독은 "현실이 아닌 것 같다"며 "남북 공연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면 너무 아까울 것"이라고 평양 공연을 이끈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상/예술단 음악감독 : 저는 아직도 이게 현실감 있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제가 지금 평양에 있다는 것도요.]
그러면서 우리 예술단의 첫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도 전했습니다.
노래가 끝날 때마다 계속 박수를 쳤는데 특히 윤도현 밴드가 편곡해 부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재밌어 했다는 겁니다.
윤 감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노래에 대해 "북측에서도 좋아하는 곡인데 듣던 것과 다르다"며 편곡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뒷얘기를 보탰습니다.
공연 뒷부분에 가수 서현이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다른 출연진도 함께 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부르자 김 위원장이 "가수들을 만나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결국 공연 뒤 즉석으로 만남이 이뤄졌고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가을에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는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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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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