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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민주당 '결선투표' 도입…달아오르는 서울시장 선거

입력 2018-04-03 19:02 수정 2018-04-0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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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국회가 문은 열었는데, 이틀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방송법 처리를 주장하는 야당과 공수처법 처리가 우선이라는 민주당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여야는 지방선거 대진표를 하나씩 확정지으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오늘(3일) 야당 발제에서 이틀째 파행되고 있는 국회 상황을 짚어보고, 여야 각당의 지방선거 준비 움직임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4월 국회가 이틀째 문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법 처리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공수처법 처리를 주장하는 민주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자유한국당은 국회가 열릴 때마다 국회 보이콧을 무슨 통과의례처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뿐만이 아닙니다. 우군이라고 믿었던 민주평화당도 '4인 선거구제' 문제를 고리로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평화당이라도 끌고 가야 하는데 사실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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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니까. 모아서 들어가서 회의를 할 수 있게끔 하려면 우리를 꼬셔야지."

"들어가시죠! 하하"

"맨입으론 못 가겠다."

(4인 선거구 쪼개기 중단 벽보 가리키며) "대표님하고 저하고 이정도 가지고 합니까? 더 쎄게 해야지."

"가라, 니들은 희망이 없다."

(화면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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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은근한 기싸움. 사실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달아오르면서 여야의 신경전도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바른미래당 안철수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게 되죠. 앞서 장진영 전 최고위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사실상 안 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안 위원장의 등판으로 판세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자,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결선투표' 방식의 경선을 도입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몸을 풀기 시작하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이렇게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사실상 안철수 위원장을 경쟁 상대로 판단을 하고, 본격적인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2011년에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받았던 박원순 시장, "이제는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어제) : 안철수 대표님과는 사실 아름다운 재단 이후에 저는 깊은 관계, 신뢰 관계를 쌓아왔고 그리고 지난번 2011년 보궐선거의 그런 결단에 대해서 지금도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 이후에 세월이 흐르고 이제 당적도, 또 서 있는 위치도 달라졌습니다.]

만약에 박원순 시장이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6년여 만에 안철수-박원순 '리턴 매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박 시장이 말한 것처럼, 2011년과는 서 있는 위치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영화 '광해'에 빗대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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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는 기마 500두에 군수 3000 기병 1000을 더하여 총 2만의 군사를 파병토록 하겠습니다.

병사 2만을 차출한다며언~북방의 경계가 위험할 수도 있을 터이거든요오~

(화면출처 : 유튜브 더빙신안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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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영상으로 살펴봤지만, 두 사람이 '리턴 매치'를 벌인다면 이렇게 사사건건 충돌할 가능성이 크겠죠. 그런데 결선투표까지 도입이 됐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반드시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박영선, 우상호 의원의 경쟁력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더 확실한 안철수의 대항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저는 안철수 후보를 직접 상대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2012년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 협상 팀장으로서 제가 이미 그 당시에 안철수 후보를 포기시키게 했고 거기서 일단 저는 1승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나오면 저는 굉장히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바른정당과 통합을) 안 한다고 했다가 했으니 그것은 거짓말 아니냐, 말 바꾸기 아니었냐고 비판하는 게 그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저는 제가 왜 그 문제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발끈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특히 그분이 그…학생운동의 순수성을 어쩌고 한 얘기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좀 상당히 분노했습니다.]

지금 서울시장 선거 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운 곳은 또 있습니다. 바로 경남지사 선거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태호 전 지사의 출격을 준비 중인데, 민주당은 선제적으로 '김경수 카드'를 던졌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부산·경남이 그동안 30년 가까운 1당(자유한국당) 지배구조를 이제는 뒤집어야 무너져 가는 지역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이명박정부에서 총리로 지명됐던 김태호 전 지사,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PK 지역을 복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열해지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아
서울 서울


네, 이효리의 '서울'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누가 뭐라고 해도 바로 '서울'이죠. 서울시장 선거는 전체 선거 판세, 그리고 향후 대선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빅 이벤트'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한판 승부에 여야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민주당 '결선투표' 도입…달아오르는 서울시장 선거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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