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대학교의 한 교수가 수업 시간에 한 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오면서 학교의 수준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말입니다. 또, 과제의 주제도 부적절했고 여학생들은 학교 생활을 하면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교수는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수준이 떨어진 건 여성들이 입학하고 나서부터인데 올해 남학생들이 많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부산대 익명 게시판에 K교수가 수업 중에 한 발언이라며 올라온 내용입니다.
[해당학과 여학생 : 엄청 어이가 없었는데 뭔가 성적에 영향이 갈까봐 딱히 반박을 못 했어요.]
학생들은 학교 생활에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교수가 조교는 군대를 마친 남학생을 우선적으로 뽑았다는 것입니다.
또, '여성 자궁은 공공재인가'라는 주제로 과제를 내주고 거부한 학생은 F학점을 줬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해당학과 남학생 : 여학우들이 항상 짜증 나서요. 남자 입장에서 들어봐도 아 이거는 심한데 이거는 좀 아닌데…]
하지만 K교수는 성적이 좋지 않아 F학점을 받거나 반감을 가진 일부 학생들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과거 부산대는 서울대 다음으로 수준이 높았고 그때는 여학생이 거의 없었다는 말을 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또 군대를 마친 복학생이 통솔력이 있어 조교 선발시 선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부산대 측은 실제 학생들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진상조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