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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올드보이' 다면평가?

입력 2018-04-02 22:03 수정 2018-04-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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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2일) 3개 준비했죠?

[기자]

네.

[앵커]

3개가 준비가 안 됐다고 지금. 아직 CG가 준비 안 됐나요? 그러면 그냥 말로 해야죠, 오늘은. 첫 번째 거는...

[기자]

알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 올드보이 다면평가?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올드보이 다면평가.

[기자]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이제 나왔습니다. 올드보이 다면평가로 잡았는데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자유한국당에서 이인제, 김태호 그리고 김문수 전 지사 등을 공천하려 하자 올드보이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올드보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반발했는데요. 우선 이 반발 들어보겠습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올드보이라, 그러면 우리나라에 65세 이상 750만의 노인을 어떻게 보는 겁니까?]

[기자]

홍문표 사무총장은 올드보이라는 표현이 어르신들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경륜있고 인생의 역경을 겪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와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건 너무나 유명한 광고 문구이기도 하죠.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 동의하기도 하고. 그런데 올드보이라는 표현이 꼭 나이를 따지는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올드보이가 영어이기 때문에 옥스퍼드 영영사전에서 뜻을 봤습니다.

[앵커]

어려운 걸 찾았네요.

[기자]

옥스퍼드를 많이 본다고 해서 봤는데 첫 번째 뜻으로 먼저 나온 게 A MAN 해서 쭉 있고 해석하면 특정 학교에서 학생이었던 사람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스포츠팀이나 동호회 또는 어떤 클럽에서 전직 멤버였던 사람을 줄여서 OB, 올드보이라고 합니다. 물론 두 번째 뜻은 올드보이, 말 그대로 직역해서 나이 든 남성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 올드보이라는 표현이 그렇다면 어떤 뜻으로 쓰였느냐 하는 것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 당에서 평가는 물론 다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례적으로 오늘 이인제 전 최고위원에 대한 추대 결의식을 가졌습니다. 추대 결의식은 좀처럼 보기 힘든 경우인데요.

[앵커]

추대를 결의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냥 추대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내일 본격적인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데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신다라는 결의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는 이인제 전 고문을 향해서 김종필 전 총리 이후 충청이 낳은 가장 큰 인물이다라고 극찬을 했고요. 반면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재고가 없었기 때문이고 유효 기간이 지난 상품이다라고 혹평을 했습니다.

[앵커]

하여간 알았습니다.

[기자]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본인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 이런 부분일 텐데요.

[앵커]

그렇겠죠.

[기자]

오늘 홍준표 대표와 이인제 고문이 대화를 하면서 이 고문이 스스로에 대한 살짝 겸손한 평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신년 교례회, 내 꽃다발을 이인제 선배를 줬어요. 내가 받은 꽃다발을. (그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지.)]

[이인제/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난 줄 사람이 없어서 나한테 준 줄 알았는데…]

[기자]

줄 사람이 없어서 나한테 준 줄 알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꽃다발 얘기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출석부는 살아 있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디 출석부를 얘기합니까?

[기자]

국회 본회의의 출석부인데요. 참여연대의 한 열려라국회라는 홈페이지에 가보면 국회의원들의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출석 여부가 다 기록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20대 국회가 중반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정리해 봤더니 3월 5일 기준으로 20대 국회에 모두 84번의 본회의가 있었는데 일부 의원들의 출석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몇몇 상위, 정확히 말하면 하위죠. 출석률이 낮은 하위 몇몇 의원들을 보면 서청원 의원의 경우 모두 36번밖에 출석하지 않아서 출석률이 43%로 가장 낮았고요. 그다음에 김용태 의원, 조원진 의원, 한선교 의원, 유승민 의원 순이었습니다. 조원진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앞에 대선이 있었기 때문에 저 2명은 대선 후보여서 그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이걸 보는 분들에 따라서 다 생각이 제각각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저거밖에 안 했어가 아니라 아니, 저만큼이나 했어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기는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전체 평균은 90% 정도였습니다.

[앵커]

전체 90%였나요? 서청원 의원의 경우가 제일 참석을 안 한 건가요? 절반이 안 되는 상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출석률은 43%였는데요. 2016년 말부터 대선이 있었고 그때까지 보면 저희가 그 시기를 보면 다 결석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2016년 12월부터 2017년 5월 29일까지 한 번도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냐를 보면 당시 자유한국당에서는 친박 청산이 있었고 서청원 의원은 반발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예 본회의에 안 나온 겁니다. 예전에 서청원 의원은 지금 국회 최다 8선의원인데요. 예전에 자유한국당에서는 7선을 할 때도 신선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호평을 했었는데 어쨌든 본회의에는 안 나온 셈입니다.

의원실에서는 중진이기 때문에 지역 행사도 많고 당원 교육도 많이 가야 돼서 참석률이 좀 낮았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하지만 앞서 봤듯이 시기적으로 보면 자유한국당에서 친박 청산 언급할 때 아예 안 나온 겁니다. 참고로 본회의 개근은 모두 20명인데요. 초, 재선이 많지만 3선 이상을 보면 민주당의 문희상 의원, 김상희 의원, 김태년의원 등이 모두 개근을 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제 이름이 국회의원인데 그렇죠? 국회의원인데 국회를 안 나간다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든지 간에.

[기자]

의원회관에는 주로 있는데 본회의에는 참석 안 하는 경우가. 당시 서청원 의원도 의원회관에서는 자주 목격됐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보수의 품격 >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보수의 품격을 강조하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보수는 달라져야 한다면서 언어의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혹시 대표를 겨냥한 건가요?

[기자]

정확히 저 페이스북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본질적으로 맞는 얘기를 하는데도 거친 표현 때문에 왜곡될 때가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에둘러서 비판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사실 이틀 전 홍준표 대표가 막말에 대해서 물론 이전에도 여러 차례 했었지만 또 정의를 한번 내렸는데 사실 서민적 용어를 알기 쉬운 비유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게 홍준표 대표는 본인의 막말 지적에 대해서 해명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건 안 고치겠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틀 뒤에 남경필 지사가 저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은 됩니다.

[앵커]

서민적 용어, 본인이 서민 출신이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늘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하여간 남 지사는 고쳐야 한다고 주장을했으니. 그런데 지난번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얘기하지 않았나요?홍준표 대표를 바꾸겠다.

[기자]

'준표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획해서 하겠다, 그리고 준표 때리기 토크쇼 같은 것도 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우선 대표의 인식은 막말이 아니라 서민적인 용어라는 인식이고요. 앞서 페북에는 영감탱이라는 것도 서민 용어라는 것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말은 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평가하는 게 맞는데요.

사실 장제원 의원이 특정 동물에 비유해서 경찰을 비난한 것을 두고 경찰에서 반발이 컸고 결국 장제원 의원이 사과까지 했지만 장제원 의원에게 특정 욕설을 의미하는 듯한 후원금을 보내는 일부 경찰 등이 있는 등 그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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