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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요구에 탈당까지…한국당 창원시장 공천 후유증

입력 2018-04-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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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요구에 탈당까지…한국당 창원시장 공천 후유증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당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경남 창원시장으로 공천한 후 공천 탈락자뿐만 아니라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은 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의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한 조진래 후보에 대해 "18대 총선 때 함안·의령에서 당선된 후 19대 총선에서 실패한 인물로, 창원시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이방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 후보가 경남테크노파크 인사청탁에 연루된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는 점을 거론하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아예 모르고 깜깜이 심사를 했거나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가 당당하다면 경찰에 출석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 전 부시장은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당적을 유지하겠지만 자유한국당 후보를 돕지는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책임당원 20여명도 기자회견을 열어 "안상수 창원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홍준표 당 대표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의 측근을 창원시장 후보로 내세운 홍준표는 더 이상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니다"며 "사천(私薦)으로 보수정당을 붕괴시킨 홍준표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창원지역 책임당원 비상대책위를 구성했다는 이들은 "창원지역 당원 1천여명이 공천에 반발해 탈당계를 내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고 훨씬 더 많은 당원들이 탈당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창원시에 지역구를 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4명 중 윤한홍 의원을 제외한 3명도 "지역정서를 무시한 후보 공천을 했다"며 공천보류를 요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0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창원시장 후보로 단수추천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자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공정한 여론수렴 과정없이 공천이 결정됐다며 반발이 잇따랐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고, 강기윤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을 항의방문했다.

일부 책임당원들은 서울까지 올라가 자유한국당 당사 인근에서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공천서 탈락한 윤대규 전 경남대 서울부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공천 결정을 존중하며, 당원으로서 조 후보 당선을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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