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31일) 400여명을 태우고 독도에서 울릉도로 운항하던 대형 여객선에 물이 차오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객들이 많이 놀랐지만 해경의 구조 활동으로 인명피해 없이 배는 무사히 울릉도에 입항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여객선 옆으로 해경 구조 보트가 다가갑니다.
구조 함정에서 쏜 조명은 끊임없이 배를 비춥니다.
어제 저녁 7시 35분쯤 울릉도 남동쪽 22km 해상에서 668톤급 여객선 엘도라도 호 기관실이 침수됐습니다.
엘도라도 호는 2017년 6월부터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된 668톤급 여객선입니다.
어제는 승객 396명과 선원 7명 등 모두 403명을 싣고 오후 6시 25분쯤 독도에서 울릉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출발한 지 한시간 쯤 지나면서 기관실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겁니다.
[이승욱/사고 여객선 승객 : 초반에는 실제 상황이 발령되면서 사람들이 제2 세월호 되는 거 아니냐 불안감이 팽배했었죠.]
신고를 받은 동해 해경은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1천500톤급 경비함을 현장으로 급파했고 배수 펌프를 이용해 바닷물이 들어오는 양과 퍼내는 양을 맞추며 운항을 계속했습니다.
[배수펌프 침수부 투하 완료!]
해경 경비함의 호송을 받은 여객선은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예정보다 3시간 늦은 어젯밤 11시 40분쯤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했습니다.
(화면출처 : 대저해운 홈페이지·동해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