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내일(1일)부터 집이 여러 채 있는 사람은 집을 팔 때 세금을 더 내야 합니다. 정부가 예고한 양도세 중과 제도죠. 재건축 규제도 강화돼 강남에서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 호재로 값이 올랐던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초 국토부가 재건축 아파트의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서 재건축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게 원인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재건축 추진 중이었으니까 그것(안전진단 기준 강화) 얘기 나오니까 떨어지죠.]
송파구의 한 재건축 단지는 기준이 강화되기 전에 안전진단을 통과했는데도 호가가 떨어졌습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으로 재건축 차익의 상당 부분을 부담금으로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부동산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서초구 : 가격 안 떨어져요. 급매물로 싸게 거래된 거 없잖아요. 더 받고 덜 받고 하는 거지, 떨어졌다 올랐다는 아니잖아요.]
실제 이번 주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58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지만 서울 평균 아파트 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주택자와 재건축 규제 강화가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는 다음 달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