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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또 등돌린 최측근…MB 옛 후원회장도 차명지분 인정

입력 2018-03-30 17:41 수정 2018-03-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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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조금 전 얘기했던 대로요,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여전히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요. 검찰이 비공개 조사를 시도했던 김윤옥 여사 또한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부부의 '검찰 패싱'이라고 봐야할까요? 오늘(30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이 전 대통령 수사 속보, 또 끊이질 않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의 후폭풍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취업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소개해드릴 일자리 정보는요. 변호사입니다. 무려 5명을 뽑는다고 합니다. 정규직이고요. 지원 자격은 법조 경력 4년차에서 10년입니다. 업계에서 말하는 소위 어쏘변호사, associate attorney라고 하는데요. 처우를 한 번 보겠습니다. 월 800만원, 세전이고요. 관심 있으신 분은 4월 12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됩니다.

담당 사건은 아직 재판에 넘겨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사건 기록이 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슷한 사건과 비교해 보면 약 10만 페이지가 넘을 것으로 보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체 무슨 사건이냐 싶으실텐데,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된 법무법인 열림이 구인공고를 낸 것입니다. 재판이 시작되면 기록을 검토하고 서면도 작성해야 하는데 현재 변호사가 4명뿐이다 보니 공개적으로 일손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본격적인 재판 대비에 나서면서도 이 전 대통령은 여전히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강훈/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어제) : (대통령님 뭐라고 하세요? 한 번만 만나신거죠? 잠깐?) 대통령님 마음이 변한 게 없다, 검찰조사에 관해서 그 말씀만 드릴게요. (어제에 비하면 설득을 더 하신 거예요?) …]

검찰은 내일까지였던 구속 기한을 4월 1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대면을 거부하고 있지만 조사는 계속 시도할 예정인데요. 사실 구속 피의자도 진술을 거부할 권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국민이 관심을 갖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청계재단 감사를 맡고 있는 김창대 씨.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4.2%의 다스 지분이 차명 소유다라고 인정했습니다. 김창대 씨는 대선 당시 MB 후원회 '명사랑' 회장 출신으로 이 전 대통령과 포항중, 동지상고 동기동창입니다. 즉 60년 세월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측근 중의 측근인데, 대선 당시 기사들을 찾아봤더니 김 씨는 이 전 대통령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김창대/청계재단 감사 (음성대역) : 명박이가 들고 다니던 영어 단어장이 떠오릅니다. 궂은 날 장사를 하면서도 볼 수 있도록 표지를 비닐로 두껍게 입혀 놓은 것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새벽형 인간이라 아무리 늦게까지 공부를 해도 새벽 4, 5시면 눈을 떴습니다.]

이랬던 김 씨마저 등을 돌리면서 더 이상 이 전 대통령을 지켜 줄 측근은 없어 보입니다. 이어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끊이질 않고 있는 후폭풍입니다.

먼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입니다. 조 대위가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며 징계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10만명을 넘었습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조 대위의 거짓말이라는 글을 다시 페이스북에 올렸는데요. 참사 당일 의무동에 있었다고 했다가 다시 의무실로 말을 바꾼 점, 그리고 대통령에게 전달한 가글 용도를 모른다고 했다가 또 나중에는 인후통에 쓰이는 것이라고 답변한 점 등 7가지를 지적했고요. 군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성태/당시 국정조사위원장 (2016년 12월 22일) : 조여옥 대위랑은 어떤 관계가 되십니까? (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생도 때부터 친했던 동기입니다.)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도 이슬비 대위가 오늘 조여옥 증인과 함께 동행하기 위해서 여기 오는 사실을 알고 계시겠네요?]

[이슬비/전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 대위 (2016년 12월 22일) : 예, 부대에는 보고한 사항입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도 역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참사 당일 침실에서 머문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취소하고 당 지도부가 공개 사과를 한 지 불과 하루만입니다. 또다시 구설에 휩싸였는데요. 먼저 논란이 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 지시나 대응에 따라 구조될 사람이 구조되고 구조 안 될 사람이 구조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유섭 의원의 주장은요. "대통령이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지시했더라도 모두 구조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라는 것으로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정유섭 의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 할텐데요. 이 발언 들으시면 아… 하실 것입니다.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 (2016년 12월 5일) : 지금 대통령은 노셔도 돼요, 7시간. 아무것도 안 해도 인사만 잘해 주시면,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 주시면 대통령은 그냥 노셔도 됩니다.]

사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해가 안된다는 말이 나오는데, 정 의원의 발언을 듣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곧바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정 의원을 강하게 질책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제는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하겠습니다. < 검찰, MB 구속기한 연장…후원회장도 차명지분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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