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검찰 조사내용들이 발표가 됐지만,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못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아서 직접 침실 앞으로 가 보고를 한 시간이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10시 20분이었는데, 이 시간까지 박 전 대통령이 뭘 하고 있었는지 입니다. 진실을 알고 있는 당사자가 입을 닫고 있고, 관련 기록들도 없어서 수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20분, 관저 침실에서 세월호 사고 소식을 처음 보고받았습니다.
그 전에는 전화도 두 차례 이상 받지 않았고 안봉근 전 비서관이 여러차례 부른 뒤에야 비로소 침실 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오전 10시 40분쯤 가글액을 전달받은 점에 비춰 이즈음 잠에서 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참사 전날부터 당일 오전 10시 20분까지 침실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보고시각 조작이라는 범죄 혐의의 수사 대상도 아니었고 박 전 대통령이 조사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일단 김영재·김상만 등 '비선진료' 의혹으로 앞서 기소된 인물들은 세월호 참사를 전후해 청와대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청와대를 다녀갔다고 하더라도 경호처 출입 기록이나 진료 차트를 남기지 않아 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