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첫 회의가 어제(29일) 열렸습니다. 1기 세월호 특조위에서 활동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 의혹 조사에 반대했던 황전원 위원의 사퇴를 유족들이 주장하면서 시끄러웠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회의장 입구를 막아섰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 황전원 위원이 회의장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것입니다.
[또 방해하러 오셨잖아요. 사퇴하세요…]
황 위원은 새누리당 추천으로 1기 세월호 특조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당시 특조위가 청와대의 7시간 의혹을 조사하려 하자 황 의원은 다른 여당 추천 위원들과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통령 행적 조사를 막으라는 이병기 전 비서실장 등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것이 검찰 조사로 밝혀졌습니다.
[황전원/특별조사위원회 위원 (2015년 11월) :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하겠다는 그런 엉뚱한 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황 위원은 20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스스로 특조위를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황 위원을 자유한국당은 2기 특조위원으로 또다시 추천했습니다.
황 위원은 1기 특조위가 정치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고소를 했어요. 어떻게 이자리에 다시 나올 생각을 하세요.]
황 위원은 유족들의 사퇴 요구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