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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여성' 유관순 추모한 NYT…"일제 저항 기폭제"

입력 2018-03-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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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타임스가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자세한 부고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뜻깊은 소식을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과서에서 봤던 인물이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첫 페이지에 떴습니다.

유관순 열사입니다.

'일제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독립운동가 유관순'이라는 제목의 추모기사입니다.

뉴욕타임스는 "1851년 창립 이후로 주로 백인 남성들의 부고 기사를 다뤘는데 이제 주목할 만한 여성을 추가하려고 한다"며 뒤늦은 부고 기사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제인 에어'를 지은 여류작가 샬럿 브론테, 중국 여성혁명가 추진, 인도 여배우 마두발라를 비롯해 여성 15명의 삶을 재조명했습니다.

뉴스데스크 에디터 강인영이 쓴 이번 부고에는 유관순 열사의 출생부터 순국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습니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는 발언도 전했습니다.

1920년 9월 순국 직전에 썼던 "일본은 패망할 것"이라는 유관순 열사의 글도 소개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이화여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유관순 열사를 프랑스의 잔다르크에 빗댔다는 사연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곧바로 한국의 독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3·1 운동은 한국의 민족단결을 일깨웠고 일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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