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늘(29일)도 계속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미세먼지와 관련한 정책이 부실하다" 이런 질타가 이어지자 환경부가 오늘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비상저감조치'를 수도권의 민간 사업장과 전국의 공공 기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입니다. 속 시원한 대책이 나오질 않자 시민들은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환경부 대책부터 보겠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숭례문 앞으로 자동차들이 쌩쌩 달립니다.
노후 경유차량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부터는 서울 사대문 안으로 이런 차량이 들어올 수 없게 됩니다.
서울 도심에서 16.7㎢를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정하고 여기에 친환경 등급 하위 차량은 못들어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모든 차량에 차종과 제작연도, 사용 연료를 기준으로 친환경 등급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홍동곤/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 : 이것이(친환경차 등급제) 더 합리적이니까, 2부제는 새 차라서 오염 물질을 내뿜지 않아도 규제를 하기 때문에…]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대상도 일부지만 민간 기업으로 확대됩니다.
환경부는 수도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대형 민간사업장 126개 중 39개 기업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행 지역도 희망하는 지자체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더 줄입니다.
지금은 지은 지 오래된 5기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는데, 앞으로 배출량이 많은 곳을 선정해 추가로 줄인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부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공짜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직접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