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울산이 소란스럽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것만 들어보셔도 정말 그렇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경찰이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자 자유한국당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이른바 미친개에 몽둥이 발언도 나왔던 것이지요. 오늘(29일) 결국 경찰은 시장의 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황 청장은 물론 자유한국당의 공격 타깃이기도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울산시장의 동생 53살 김모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입니다.
2014년 아파트 시행권을 따주면 30억 원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한 건설업자와 용역계약서를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시공사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환을 거부하며 잠적했던 김 씨는 20일만에 경찰에 출석했지만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모 씨/김기현 울산시장 동생 (지난 27일) :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저의 결백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김 시장의 측근이 연루된 비리의혹 사건은 3건, 현재까지 피의자는 8명에 달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황 청장은 접대 골프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찰 협력단체 회원들과 골프를 쳤는데 회원들이 비용을 지불했다는 것입니다.
황 청장은 골프를 마친 뒤 비용이 이미 지불된 사실을 알고 곧바로 현금으로 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청은 황청장에 대한 감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