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요즘 속이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카드도 마땅치 않고, 당내 중진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고. 이런 가운데 홍 대표, 어제(28일) '100인의 학부모가 말하는 진짜 교육 이야기'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먼저 자신은 무학인 아버지와 문맹인 어머니 밑에서 공부만이 살길이라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저의 어머님은 문맹입니다. 글을 모릅니다. 저희 아버님은 무학입니다. 학교를 다닌 일이 없습니다. 내가 중·고등학교 6년을 삼류 학교에서 보냈는데 버스 타고 그 학교 모자 쓰고 타면 여학생들이 종점까지 갈 때 까지 우리 가방은 안 받아 줬어요. 말하자면 따라지 고등학교 이니까 그런데 따라지들도 노력하면 일류 인생도 될 수 있다, 나는 그 일념으로 6년을 보냈습니다.]
홍 대표의 유년시절 이야기는 지난 대선 때도 많이 했던 이야기인데요. 이런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로 시작했지만 결국 정부가 좌파 이념 교육으로 나라를 사회주의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획일적으로 좌파이념만 주입하는 이런 식의 교육은 정말 나라를 사회주의로 끌고 가는 그런 교육제도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지금 들어오면서 저한테 난동부리는 좌파들을 쳐다보면서 정말로 대한민국이 좌파들이 지배하는 그런 세상이 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전교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는데요, 평준화 교육을 비판하고, 역사 교과서 편향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엄정규/학부모 (어제) : 계속 평등을 강조하니까, 학부모들은 좋은 학교를 보내고 싶거든요. 다 평준화 시키고 자율 고등학교 이런 걸 자꾸 없앤다고 하고 겉으로 평등을 내세운다고 이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남주/학부모 (어제) : 제가 좌파에 의해서 30년 동안 속아서 그 쪽의 말이 진실인 줄 알았습니다. 북한 김일성과 독재체제를 지탱해 온 주체사상과 그 선전물에 대해서는 여러 쪽에 걸쳐서 무비판적으로 기술·삽입한 반면에 대한민국이 선택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고…]
이렇게 홍준표 대표와 참여 학부모들은 상당 부분 의견이 비슷했는데요. 그런데 홍 대표가 학부모들이 전교조를 뿌리 뽑는 데 나서야 한다고 하자 학부모들 쪽에서도 불만스러운 반응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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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저희 당에서는 지난 대선 때 전교조, 민노총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한다.]
맞습니다. 맞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저희들이 정치권에서 아무리 해본들 좌파들 하고 연계된 전교조는 뿌리 뽑을 수가 없습니다. 참 힘듭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학부모님들이 전교조 바로잡기 운동을 현장에서 일선에서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 그건 쉽지 않습니다. 그건 아닙니다.
저희들도 쉽지않아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잠시만요. 어머님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아니! 저희들도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더 하셔야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지금 하고 있어요. 다하고 있는데…학부모님들도 일선에서 같이 해줘야 한다 그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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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로 훈훈하게 마무리는 됐지만 어제 콘서트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한국당의 전교조 바로잡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전교조가 좌파다, 사회주의 만든다, 이렇게 비판하는데도 학부모들로부터 더 노력하라는 말을 들은 홍준표 대표, 앞으로 어떤 교육정책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