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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환자, 비만에 주의해야…간암위험 30% 더 높아"
입력 2018-03-29 09:40
서울대병원, 만성 B형간염 37만명 9년 추적결과…"남성보다 여성이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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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만성 B형간염 37만명 9년 추적결과…"남성보다 여성이 취약"
만성 B형간염 환자가 비만하면 정상체중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1.3배 가량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김규웅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에 등록된 만성 B형간염 환자 37만322명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9년간 비만과 간암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Onc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은 정상체중(BMI 18.5∼22.9)에 견줘 간암 발생 위험도가 34%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위험도는 같은 비교 조건에서 남성(22%)보다 여성(46%)이 훨씬 높았다.
고도비만이 아닌 비만(BMI 25∼29.9)인 경우도 남성에서는 위험도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은 정상체중보다 간암 발생 위험도가 25% 상승했다.
연구팀은 비만이 체내 인슐린 분비와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쳐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여성은 같은 비만도일지라도 남성보다 지방량이 더 많아서 간암 위험도에도 남녀간 차이가 나타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상민 교수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비만도와 간암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대규모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B형간염 환자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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