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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세월호 7시간'…박근혜, 그날도 최순실과 회의

입력 2018-03-29 08:24 수정 2018-03-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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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검찰 조사 내용을 하나하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전해드려야 할, 충격적일 수 밖에 없는 내용은 그날도 관저에 최순실씨가 있었다는 부분입니다. 오후에 관저로 온 최순실씨와 논의를 한 후에야 박 전 대통령은 중앙안전대책본부로 갔습니다.

먼저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내내 관저 침실에 혼자 머무르다가 오후에는 최순실씨와 함께 회의를 한 것으로 검찰에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최순실씨가 이영선 전 행정관의 차를 타고 청와대 관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문고리'로 불린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이 관저에서 최 씨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의견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 역시 최순실씨였습니다.

회의에서 최 씨가 중대본을 방문할 것을 권하자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논의 끝에 화장과 머리 손질을 전담한 정송주·매주 자매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참사 당일 외부인의 출입 의혹과 관련해 의료용 가글을 전달한 간호장교와 정씨 자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최순실씨의 출입은 관련자 진술과 자동차 교통기록 등을 통해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이 같은 검찰 조사 내용을 부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사적 부분에 조력한 사람으로서 관련 사실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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