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시계' 멈춘 뒤에야 첫 보고…공허한 구조 지시

입력 2018-03-29 08: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에는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이 상황을 알게 된 시간입니다.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10시쯤 전화를 두 번이나 박 전 대통령에게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그래서 안봉근 전 비서관이 대통령을 찾아 사고 소식을 전달한 시간이 10시 20분이었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당일 오전 10시 17분, "엄마, 아빠 보고싶다"는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지금껏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쯤 첫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15분 뒤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위기관리센터가 상황보고서 1보를 완성한 시점은 오전 10시 12분쯤, 보고서를 받은 상황병이 관저에 보고서를 전달한 시각은 오전 10시 20분쯤이었습니다.

거의 같은 시각, 안봉근 당시 비서관도 관저에 도착해 대통령을 찾았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입니다.

세월호는 이미 왼쪽으로 108도 넘게 기울어 사실상 전복된 상태였습니다.

구조 골든타임이던 10시 17분이 지난 뒤에야 첫 보고가 이뤄진 것입니다.

결국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말은 실현될 수 없는 공허한 지시에 불과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