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1차례 실시간 서면 보고?…대통령 세월호 보고 2차례 뿐

입력 2018-03-29 08: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구조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지휘를 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보고는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면으로 보고받은 것만 11번이라고 했지만, 오후와 저녁 시간대 각각 1번씩, 딱 2번이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몇 달이 지나도록 사고 당일 대통령 보고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박근혜 청와대는 국회에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20~30분 간격으로 실시간으로 보고했다며, 비서실 서면보고가 모두 11번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원진/세월호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 (2014년 8월) : 줄곧 청와대 경내에 계시면서 별지와 같이 거의 20~30분 간격으로 21회…비서실 서면 11회에 걸쳐 유선 또는 서면보고를 받으시고.]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비서실에서 작성한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는 실시간으로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이 이메일로 받은 비서실 보고서를 모아서 오후와 저녁 시간에 1번씩 모두 두 차례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고 말을 맞추기 위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회 청문회 등을 대비한 내부 회의 자리에서 예행연습까지 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박 전 대통령 보고 시각을 조작해 국회 답변서 등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재판에 넘겼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