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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전화를 안 받는다"…골든타임 넘긴 '침실 불통'

입력 2018-03-29 08:38 수정 2018-03-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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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장 처음 보고를 받을 때까지 있었던 곳, 침실이라는 게 검찰의 결론입니다.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는 구조의 골든타임이 이미 지나서 이뤄졌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1차 서면보고가 이뤄진 오전 10시 무렵 박 전 대통령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과의 통화가 되지 않자 안봉근 전 부속비서관에게 전화해 "대통령이 전화를 안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곧장 함께 있던 이영선 전 행정관이 가져온 승용차를 타고 관저로 향했고 김 전 실장은 한 차례 더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자 위기관리센터장에게 보고서를 관저로 직접 전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시를 받은 상황병은 약 7분간 달려서 10시 19분에서 20분쯤 관저에 도착해 내실 근무자에게 보고서를 전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관저에 도착한 안 전 비서관은 내실에 있는 침실 앞까지 가서 박 전 대통령을 여러차례 불렀습니다.

뒤늦게 나온 박 전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실장이 급히 통화를 원합니다"라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말한 뒤 침실로 들어가 10시 22분에서야 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가 된 때는 세월호 안에서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됐던 구조 골든타임 '10시 17분'이 이미 지난 뒤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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