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에서 눈길을 끈 것은 두 정상이 부부 단위로 만나고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시진핑 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 부부를 대접하고 직접 배웅하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세계에 외교관례를 따르는 정상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중국측에서는 혈맹이라는 특수성을 부각시키는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의전인 셈입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 위원장 부부가 27일 오찬을 마치고 시진핑 주석 부부와 악수를 나눕니다.
김 위원장 부부가 차에 타 배웅하는 시 주석 부부에게 손을 흔듭니다.
앞서 26일, 두 나라 정상간 첫 만남때도 군 사열 때도 두 부부가 참여했습니다.
시 주석은 특별만찬을 겸한 연회, 환영연설 등을 진행했고 부부끼리 티타임도 가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시 주석이 트럼프 미국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삼희재에서 차를 마셨던 것 등이 연상되는 예우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베이징역 도착 등 주요 일정마다 이설주를 거론하며 김 위원장과 함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 부인이 정상외교 과정에서 부각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북한의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라는 말도 나옵니다.
국가수반 부부가 만나 외교를 펼치는 국제적 관례를 모범으로 삼았을 수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서 지분을 과시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입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번 회담은 이른바 차이나 패싱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민규)